Thursday, July 06, 2017

자연스럽게~~~

 수분기 가득한 바람으로 빨래를 말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을 뒤로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있다. 건조기로 뜨근하게 빨래를 말릴 수도 없고하니 축축한 기분이 든다. 주말에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 하니 차라리 오염된 세탁물을 씻어 널어두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이며  '제습기'라는 것도 있으니 응급시엔 틀면 된다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본다.

장마비가 내리면  농부의 가뭄이 해결될 수도 있고 녹조라떼라 덮여있는 강물이 깨끗해질 수 있으니 도시 아짐은 빨래만 잘 말리고 오르는 생활물가에 지갑을 좀 더 현명하게 열면 되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여기고 비를 기다렸던 그 메마르던 순간을 기억하기로 한다.

아침신문을 읽다가 '자연스럽게'란 단어와 마주쳤다.  갑작스레 처음으로 이 단어를 마주한 사람처럼 '자연'이란 생경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약육강식'의 원리로 세상을 보니 괜시리 씁쓸하고 그렇다.  돌고도는 수레바퀴의 윤회사상이 없다면 얼마나 잔인하고도 비참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인가.  자연스럽게의 뜻은 오늘아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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