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27, 2017

Give/Take

교만은 손해를 낳고 겸손은 이익을 본다? 갱년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짐이 '교만'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며 겸손이란 단어를 힘없이 내뱉으니 듣고 있는 갱년기 아짐이 당당하게 응대했다. 우리 나이엔 '교만'이란 단어가 어디있느냐며 여우같은 처세 혹은 치밀하게 계산된 이중적인 '겸손'에 대한 혐오감을 건강하게 드러내었다. 당당한 그녀의 발언에 움칫 놀란 것 사실이었다.

더 이상 교만할 만큼 가진 것도 잘하는 것도 없이 잔주름만 더해가는 시간에 어울리지 않는 아니면 감히 내뱉을 수 없는 너무 먼 단어가 아니었을까. '겸손'이란 처세는 가진 것 많은 잘난 사람들한테나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노블리제 오블리주'란 단어를 생각나게 만들었던  너무도 속도 안나는 평영때문에 생긴 물가 이야기이를 하고자 한다.  제법 힘들지 않게 하는 자유형, 접영, 배영과는 다르게 평영을 할때면 주제파악을 하고 뒤로 과감하게 물러선다. 느리게 하면서 폼을 바르게 잡고자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을 알기에 뒤에서 하는데 자꾸만 뒤돌아보기를 하게 된다.  평영을 잘하는 선두그룹이 바로 뒤에 오는 모습은 도전적이며 두렵기도 하다. ㅋㅋㅋ 뒤돌아보지 않고 늦은 나의 속도로 끝까지 차분하게 갈 수 있을까? 그냥 다른 영법으로 앞으로 나가 진행에 방해가 되서는 안되는 일 아닐까?  왜 저리도 빨리 날아오는 것이지? 늦은 다리를 저을 틈도 없이 머리가 복잡해지다가 판단력이 흐려진것인지 결국은 서서 걷는 엉뚱한 선택을 하였다. ㅋㅋㅋ 헐~ 방향등 깜빡이도 넣지 않고 급정거를한 무식한 모양새다.

오직 나의 고유한 속도로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뒤를 돌아보지 말고) 뒷사람이 발끝을 잡으면 속도조절을 실패한 잘난 그녀들의 탓으로 여기며  튼튼한 뒷다리의 뜨거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까?ㅋㅋ 잘하는 여인들에겐 가진 자의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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