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7, 2017

Nevertheless

남쪽으로 꽃들을 들어올린 나의 꽃들에게 햇빛이 쏟아지는 일요일 낮은 조용하다. 한국사람들의 사회심리를 강의하는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알지 못했던 사회학적이고도 심리적인 분석이 독특했지 싶다. 그중에 '턱 쏜다'의 분석은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그녀들과의 시간이 떠올라 한참이나 웃었지 싶다. 아 그거였구나~~~

적절한 시간을 잘 선택해서 잘 턱을 쏘아야하고, 적절한 자랑질을 하며 즐겁게 축하받아야 하는데 밥값은 누가 내고 주인공질은 딴 녀가 했던 그 억울했던 감정의 찌꺼기가 이해받고 처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밥값내는 녀들을 주인공 시켜주어야  했던 것이다. ㅋㅋㅋ 박수치는 녀들의 사회성과 인간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한국 아짐들과 사이좋게 잘지내기 위해 알아두기로 한다.

무단 횡단보도를 하지 않기 위해 냇가 산책길을 택해 겨울의 시간을 한참이나 걸었다. 서너번의 횡단보도를 지나야 하는 길은 지름길이기도 하며 슈퍼에 들려 장을 보기도 하며 옷을 구입하기도 하는 실용적인 길이다. 두 갈래의 선택에서 오리와 두루미가 사는 냇가길을 선택하니 마음이 편하고 고요하다는 사실에(무엇보다 죄책감에에 벗어날 수 있다는)그 실용적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아파트 출입구의 신호등이 만만하여 그냥 건너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고, 보행자 길의 푸른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차를 들이대고 지나가는 뻔뻔한 차들과 우회전 신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행자를 위협하며 방향을 바꾸는 나와 님들의 모습을  한국인의 나름 생각하는 주체적인 생각하는 습성으로 인한 것이라 이해를 하려고 하니 슬픈 웃음이 나온다.

바보스럽게 교통법규를 지키던 그곳의 묵직한 모습이 생각난다. 사람이 지나가던 안하던 간에 보행자가 지나는 길엔 속도를 줄이고 사방을 살피고 정지 사인엔 절대 정지했던 그 바보스럽고 착한 사람들이 사는 그곳이 그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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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란 무엇인지 궁금해서 텔비앞에 앉아 화요일 오후를 커피를 마시며 들이켰다. 광안리 앞바다에서 날고 있는 행복한 그녀의 입에서 줄곧 떠나지 않았던 '노자'님의 이야기가 물음표를 안고 내안으로 파고 들었던 모양이다. 중국말을 할 줄 아는 흰머리 교수님이 왜 이리 멋있는 것이지? 중국말을 배워볼까 하는 지적 호기심이 잠시 일기도 하였다.  노자님이 마주했던 시대를 이해하고자 중국 고대사를 원초적인 시간부터 거슬러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 노자님의 깊은 사유로 이끌어낸 '도'의 정신이 드디어 전개되는 순간 난 왜 하필 내일 아침으로 먹을 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ㅋㅋㅋ

최근 있었던 물가의 흐트러진 물음표들에 대한 내안의 답을 찾느라 상당한 흔들거림을 느꼈던 것 같다.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순간에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그로인한 댓가성 응징(?)을 받는, 면이 없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저 침묵으로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선의도 아니고 악의도 아닌 그냥 나불대다가 젊은 샘에게 수모를 당한 꼴이 어이없어 웃음이 흘러 나온다. 격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왜 자꾸 넘어지는 것일까? 그동안 닦었던 물가에서의 '도'가 아직도 멀고 험한 길인가 싶어 잠시 엎어졌다 일어났나 보다 보로씨~~~

투명하고 합리적인 솔루션을 갖지 못하는 불쾌함에서 불쑥 그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새어 나왔는지도 모른다는 핑계도 하면서 초라하고 구차한 반성은 집어 치우고 무한대로 자신을 사랑하며 신뢰하기로 한다. 영혼없는 칭찬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학구열에 심취한 전진하는 질문을 금지하며 스스로 연구발전 시키는 굳은 마음 크게 먹고 열심을 내었는데 그만 하다보니 그만 '화기애애'인 줄 알고 방심하고 까불다가 꼬트리가 잡혀 젊은 샘에게 물가 아짐들 보는 앞에서 교육 받았다. 역시 화기는 없고 애매를 가장한 무채색 관계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기본 예의와 존중을 운운한다면 갑자기 젊은 샘에게 미안한 일일 것이다. '지루한'이란 단어를 들리게 했으니 말이다. 자존심이 있다면 그 형용사가 들리지  않도록 지도안도 짜고 원포인트 렛슨을 하며 피드백도 성실히 할지어다!라고 활을 쏘고 싶었지만 붉은 학습자의 의도를 매도하는 푸르고도 어린 가슴팍이 보였다. (역쉬 아침밥은 먹고 다녀야하고, 여자는 젋고 예뻐야 한다~~~ 이쁜 년이 앙탈(?)을 부렸으면 저리 하지 않았을텐디....ㅋㅋㅋ)

  뗄 정도 없고 화기 애매한 분위기의 중급반을 견뎌야 하는 그런 고충을 숨기는 것이 어려운 일인 것이 분명하다. 하필 흘러나온 말이 '지루한'이란 단어였는지요? 수업을 참신하고 재밌게 하기 위해 다른 기구도 사용하면 좋겠다는 그런 팩트 충실한 표현이 '지루한'이란 단어로 아무런 무장없이 혹은 대책없이 그만 흘러나와 젊은 샘의 가슴팍으로 .스핀을 만들어 어느 푸른 가슴팍을 찌르고 다시 내게  망신살을 묻혀 더 큰 회전력으로 날아와 파고 돌아왔다.   역쉬 나이가 들면 셧업이 최고이다! ㅠㅠㅠ

 처절하고도 너덜거리는 물가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내가 노는  물가가 무지 무섭다며 넌더리를 친다. ㅋㅋㅋ 힘세고 강한 친구가 물가에서 그리 당하고 산다면 연약한 그녀들의 물가 풍경은 상상도 하기 싫은 모양이다.  최근에 'split'이란 24 아이덴티티란 미제 영화가 떠오른다. 물가에서 만나는 나는 누구인지? 젊은 샘의 비위도 하나 못맞추는 수중전에서의 모자란 나는 정신을 바짝 차리며 입 다물고 수영만 해야 하는 것이  덜 달콤한 일이지만 그래도 난 물가에 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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