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0, 2017

Down Up

역사적인 날이라는 핑계를 안주삼아 잠시 세상뉴스를 끄고 '현대 사상가, 노자'님을 켰다. 일반명사 보다는 고유명사로 살아가려다 겪었던 상처어린 기억들이 떠올라 웃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자존감을 갖은 사람으로 적절하게 행하지 못해 '사회성'이 떨어져 외로웠던 순간들도 떠올랐다. 물가에서 수영을 배우면서 때때로 느끼는 불만과 자괴감은 내안의 기준이 상대방을 평가해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나로 비롯되는 에너지를 믿지 못하고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이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배움의 과정에서 비롯되는 고충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자신안의 씨앗을 키워내고 자라게 하고 꽃피우고 열매맺는 일임을 잘 알고 있느 듯하여 자신에게 셀프로 칭찬을 해주고 싶다.

어쩌면 그 원하지 않았던 순간들은 돌이켜보면 내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하였던 것 기억하기로 한다. 주어진 환경이 좋으면 더욱 금상첨화겠지만 허락되지 않는 조건이라면 자가발전해야 한다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수용하기 어려운 것 사실이지만 나름의 색을 잃지 않고 '고유명사'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기까지 하다. '업 다운이 아니라 다운 업'하는 깨달음을 물가에서 얻기까지 하였다. 누군가가 지시하고 가르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내 자신의 물속 퍼덕거리는 움직임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릴 때 철저히 '다운 업'의 과정을 알게 모르게 지나쳐 왔었지 싶다. 내안의 것을 끄집어 내어 철저한 고유명사로서의 내 작품 그러나 그 이기적인 표현으로 타인들과 교감하며 공감할 수 있었던 창의적인 시간들이 내게 있었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열심을 다해 경험하고 있는 물가의 시간들은 결국은 스스로가 즐기며 '다운 업'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물속으로 입수를 할 때도 뒤로 물러나 앞으로 더 나아가듯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삶은 뒤로 물러나야 하는 시간을 주는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고유명사는 역동적이며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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