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ster should Cry
Rooster Should Cry, Mix Media, 24x25 inches
붉은 닭의 해가 밝은 지금도 물가로 뛰는 가슴을 품은 채 가고 있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시냇물에 주황색 부츠를 신은 오리가 노는 모습은 질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잊혀진 어린시절을 걷는 그런 오래된 느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간밤에 어리석게 먹어 치운 북어 두마리의 에너지를 물속에서 변형 승화시키려 했지만 여전히 물밖 뭍에서 꽤 오래 살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 포유류 동물의 모질한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고기처럼 유연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힘차게 놀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내안에 씨앗처럼 품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어두움에서 빛을 알리던 닭울음 소리를 오래된 내 몸은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닭의 해를 맞이하여 물어 보기로 한다. 닭과 오리 그리고 고양이까지 몹쓸 병에 걸려 수난을 겪고 있는 이 어지러운 시간에 힘차게 새볔으로 퍼졌던 닭울음 소리를 낭만적으로 기억하고 싶다. 인간이 먹기 위한 대량생산의 댓가로 수많은 닭들이 울음없이 파묻히는 이 낯설은 시간에 흙있는 마당에 구구구 소리를 내며 먹이를 사냥했던 아주 오래된 기억을 피어 오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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