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7, 2016

The Brave

조용한 것이 싫어 틀어 놓았던 미제 영화의 제목으로 자신과의 끊겨버린 연결고리를 찾고자 노력해 본다.  무겁게 내려앉는 것을 길다란 날씨탓으로 말 하는 것이 질리는 투덜거림 같지만, 이곳은 장마이다.  오랫동안 어린 세포속에 스며들어 있을 비가 내리는 시간이지만 새삼스럽게 처음 겪는 일처럼 생소하고 불편하고 낯설기도 하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니 모든 일이 불쾌하고 무의미하게  콘크리트 같이 무겁다.   꽃같이 붉은 마음을 짓누르며 덮어 버리는 이런 상황을 처음 접해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얼굴이 무표정해지며  고유하고 본래의 곱고 귀한 자신의 색이 탈색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꺼내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 구름위에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또 잊어버린 채 우중충한 잠식당한 그림을 그냥 심드렁하게 방치할 것인지?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여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또한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어 대화를 해야 하는 일이겠지만 자꾸만 씁쓰레한 뒷맛을 맛보게 된다. 자신의 일에 코가 빠진 사람들,  여유가 없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그것이 인격수양의 최고선인 것처럼 함부러 남을  심판하는 사람, 무엇보다 남을 심판하는 사람이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착한 척, 무난 한 척 하면서 언제가 틈이 나는대로 자신의 잣대로 심판하는 못난 사람들에게 왜 휘둘리게 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연약한 인간인지라, 사랑받고 싶은 사람인지라 그만 욕심이 나서 짜증이 났나 싶다.  나이가 몇인데? 더 사랑하지 못해서, 더 베풀지 못해서 부끄럽고 그래야 하지 않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조심하고 피하는 것이 상책인 것 같기도 하고...용기를 내어 후덜덜 도망을 가고 본다. ㅋㅋㅋ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