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7, 2016

A Flower in my Garden


그곳에 갔을 때, 내게 잡초같은 분홍꽃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아끼고 정성을 다했던 꽃들은 비바람에, 특히나 주인의 보살핌이 결핍되어 사라지고 없는 터에 잡초같은 꽃이 역설적으로 반겨주었다.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다른 나무와 꽃들에 대한 배려로 사정없이 잡아 뽑고 그리했는데...차마 그 맑은 분홍빛이 어여뻐 멸하지는 않았지만서도...결국은 이렇게 마지막 인사나온 매정한 주인을 향해 인사하는 꽃은 잡초같은 너이고나~~~ㅠㅠ

잔디밭을 망치고 다른 꽃을 잠식하는 못되고도 이쁜 잡초가 결국은 남아 작별 인사를 하는고나~~~파머스 마켓에서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쁘게 심어주고 난 후에야  그 강한 생존력으로 인해 잔디밭의 천적이란 것을 알았지만 내 정원에서 뽑아낼 수 없었던 이름 기억하지 않는 꽃이다.  그 이름없는 귀할 것 없어 보이는 어여쁜 분홍빛에서 내가 배워야 할  살아 남는 강인함을 보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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