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8, 2010

Put Yourself into Their Shoes

'역지사지'란 고사성어를 워크샾을 하는 중에 귀담아 영어로 들었다. Put yourself into their shoes!
전문적이고도 경험많은 교수님으로 부터 듣는 교육공학(?)적인 교육기법을 듣고 있노라니 역시나 중요한 너와 내가 윈윈하는 것으로서 '역지사지'라는 고사성어로 함축되어지는 것을 느꼈다.

지도해야 할 대상의 학습능력을 제대로 측정하고, 그것에 맞는 효과적인 지도를 하려면 무엇보다 학생들의 요구와 목표를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그리고 그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인 수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선 전문적인 준비는 필수이며 그리고 더 나아가 프로적인 엔터테이너로서 학습에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듣고있자니 난 정말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만난 가장 존경스런 스승님의 가르침의 방법은 어찌했던가 혹은 가장 비효과적인 가르침을 주었던 그 지루하고도 무성의적인 모습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대답하면서 나의 과거와 미래를 회상하며 상상해 보았다.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를 할 때 이십오명이라는 다양한 수준의 어린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체험했다. 말 듣지 않고 삐딱거리며 관심을 끄는 남학생을 어찌 했던가?ㅎㅎㅎ 말 잘듣고 글 잘쓰는 이쁜 학생을 총애하지 않았던가? 우수한 몇명만 잘 이끌어도 수업이 얼마나 술술 흘러갔던지...어찌 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남중학교에서의 추억은 초등학교 보다 훨씬 귀한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기존 전형적인 선생님과 다른 자유로움과 신선함을 무엇보다 좋아해주었던 그들이었던 것 같다. 특히 공부 못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내가 들어간 수업은 다른 반 보다 평균점수가 훨 높아 시말서를 써야 했었다.ㅎㅎㅎ 동기부여 확실히 한 사례이다. 지루한 수업내용보다 재미있고 매력있는 샘을 기다리는 그들을 아직도 난 기억하고 있다. 제일 공부 안하고 놀았을 것 같은 교사로 그들은 나를 뽑으며 무지 좋아했다.

내가 이곳 대학의 드로잉 수업을 들어간다면, 나의 모국어 한국어를 사용한다면 난 그들이 두렵지 않다. 마음으로 그려봐! 하고, 선 하나 그어놓고 한시간 동안 물어 보고 답하고 하면서 노가리를 틀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ㅎ 이런 저런 핑계를 던져 버리고 지금이라도 영어를 좀 해볼까? 어찌 해야하나?

역지사지하자니, 해독하기 어려운 나의 영어를 들으며 인내해야할 미제 학생들을 생각하니 아직 내게 일년의 시간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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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뽑았다. 산책을 나가지 않고 밀린 설거지를 하고 잡초를 뽑고나니 벌써 잠들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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