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5, 2010

정말 학교 가기 싫다아아~

내일부터 새벽 여섯시에 반드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개학 일주일을 앞두고 대학원 교육연수를 일주일 받으면서 대학원의 새로운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왜 난 이리도 학교가 가기 싫은 것인가! 난 학교체질인데 어찌다 이런 연약학생이 되었단 말인가. 바라고 바라던 미대 대학원엘 진학했는디 우째서 이런 증상이!

급기야 오랫동안 정지하고 있었던 교회엘 갔다. 내 영혼이 시들해서 그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부족하고 흠이 많은 무자격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말씀에 그럼 내가 참으로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난 모질하고 부족하고 그러니 딱 적격인 것 같은디...

교회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잠이 밀려온다. 그리고 한달만 더 쉬었으면 좋겠다며 몸이 늘어진다. 정말 이래서는 안되는디...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미지의 시간들에 대한 예의없이 처지는 이 무기력함이 교회 하루 간다고 해결되리라고는 기대하지는 않았다. 새벽을 뒤흔들며 내리던 가뭄끝에 내리던 빗줄기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내가 교회를 간 것은 좋은 첫디딤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 영혼을 바로 세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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