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5, 2010

Guilty Pleasure

가지가 찢어지도록 주렁주렁 맬려있는 사과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사소한 행복중의 하나이다. 중국 이웃집의 사과나무는 풍년이다. 달빛과 별빛 그리고 가로등 빛에 빛나는 사과들의 유혹을 벗어나는 것은 나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리하여 쥴리아 로버트가 나오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사과를 따먹고 만다.ㅎㅎㅎ물론 잘생긴 남자가 튀어 나오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햇사과의 풋풋함이 두꺼운 껍질안에서 흘러 나와 입안에 머무는 즐거움을 어찌 표현해야 하나. 주인님 허락없이 따먹은 사과라서 '길티'까지 곁들인 '길티 플래져'!ㅎㅎㅎ 사슴이 먹든가 아니면 길바닥에 떨어져서 뒹굴 것을 먼저 먹는다며 따먹긴 했지만...이상한(?) 추억만들기를 한 것 같다. 영화속의 한 장면같은 밤풍경을 이웃집 사과나무들이 만들 지는 몰랐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 달콤한 사과나무들이 빛나던 여름밤이 그리워지겠지 하며 추억을 만들었다면 아직 난 속이 없는 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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