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Edward Hopper, Sunday
사진기의 밧테리가 나간 관계로 사진을 찍지 못한 탓도 있고 메트로나 현대미술관에 비해 사진찍는 것을 금지하는 이유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다른 미술관에 비해 여섯시까지 문을 열길래 서둘러 갔더니 일하는 굵직 굵직한 미제 흑인 감시단들이 피곤해 지쳐 보는 사람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약간은 무성의하고 불친절한 말투에 인종차별을 하나 싶기도 하고,결국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이해해야 했지만 맘에 안들었던 뮤지엄이었다. 볼 것도 없는 것들이 더 불친절해요이다. 앞서서 관람한 두 거대한 뮤지엄보다 규모가 적을 뿐더러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야말로 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실험정신 투철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비디오와 음향을 이용하고, 설치 미술이 많았다. 좀 괴기적인 작품들이 많아 헐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본듯 하기도 하였다. 알아먹기 힘든 창조적인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선 오랫동안 앉아서 한가하게 감상해야 하는데 넉넉하지 못한 시간으론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현대예술이 어려운 모양이다. 알마먹든지 말든지 그것은 너의 탓! 괴상하고 신기한 것에 눈이 가긴 했지만 마음 깊이 감동하긴 어려웠다. 가까이 살면서 틈나는 대로 와서 한가하게 감상하면 모를까 어려웠다.
그야말로 휙 하고 돌고나서 '에드워드 호퍼'의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는 작품을 다시 보았나 보다. 무의식적인 대도시의 고독이 있나 보려고...사람이 한명도 없는 도시의 그림이었다. 그래서 고독한 그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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