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6, 2010

waking Nep Devine

간만에 좋은 디비디를 보았나 보다. 'waking Nep Devine'이라는 즐거운 코미디를 보고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 늙어버린 할아버지들의 용감함(?)과 우정을 그리고 무언가 항상 부족한 보통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함께 나쁜 짓(?)을 저지르는 과정이 즐겁기만 해서 덜 부담스러운 것일까. 다들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쩌면 죽기전에 저지른 위대하고 선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총으로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 영화이고, 그리고 모처럼(?) 노인들이 옷을 훌렁훌렁 벗는 영화이기도 하다.ㅎㅎㅎ 그리고 오래 묵은 친구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이 무척 좋아보였다. 살다보면 이리저리 흩어져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전화도 뜸해지다 그렇게 잊혀지는 것이 인간사의 한부분일지터 그렇게 언제까지나 서로의 일부분으로 가까이 지내며 사사로운 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노인들이 행복해 보였다. 결국은 조직을 만들어 일을 성사시키고 마는 위대한 노인들.

잠시나마 나의 노년을 생각해 보았다. 건강하고 즐거운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묵은 친구들은 다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다들 바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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