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4, 2010

24

사일동안 줄곧 '24'라는 미제 드라마를 보면서 쇼파에 무겁게 앉아 있었더니 체력이 소진되어 밥맛도 없고 된장이다!ㅎㅎㅎ 시리즈원과 투를 끝내며 두번 다시 미제 드라마 시리즈를 보게 하지 말라며 무력한 중독에 대한 불안감으로 큰아들에게 괜한 신경질을 부렸다.

바깥 여름은 덥고 차몰고 나가면 돈쓰고... 뒹굴뒹굴 책보다 잠드는 것이 그런대로 괜찮은 피서이긴 하지만... 생활영어도 익힐겸 연속극을 보기 시작한 것은 재미있었는디... 끝을 보고 말아야 하는 더러운 성격땜시 월 화 수 목 사일동안 텔비앞에 붙어있었던 결과로 머리가 지근거리는 부작용을 겪고 말았다.

왜 그림을 안그리는 것이냐고 큰아드님이 물었다. 그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디비디를 빌려오지 않겠다나. 밀린 설거지를 하고 토마토가 익고 있는 터에 가서 잡초들을 대충 처리하고 몸을 좀 움직이니 그런대로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또 다시 슬그머니 시리즈 3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올라온다. 지금까지는 너무 꼬인 상황의 연속으로 '갓뎀잇'하는 욕을 하게 만드는 약한 부분들이 있긴했지만 시리즈 3부터는 좀 괜찮다나...ㅎㅎㅎ 연속극 중독!

잡초들은 강하다!
집주변 구석구석에서 원하지 않은 잡초들이 무성하게 올라온다. 왜 그리도 잘도 자라나는지. 조그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곳저곳 정신없이 왕성하게 자라오른다. 잡초제거제를 뿌려야 하나보다. 쭈그려 앉아서 잡초 뽑는 것 정말 싫다...하지만 내 꽃밭에 잡초들을 보는 것 정말 싫다. 연속극을 정지하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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