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1, 2010

Seed

무더위가 한풀 꺽였나 보다. 모처럼 일찍 일어나 집앞 꽃구경을 나가자니 공기가 이른 가을아침의 느낌을 준다. 그런데 새들이 다 어디갔지?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아침이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새소리들의 주인공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벌써?

마음 속의 게으른 잡초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유월을 끝냈다.

자동차에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밀니 빌들을 보내고 나면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가버릴려나.

자동차 서비스 센타에서 읽을 책이 없나하고 뒹굴어져 있는 책들을 뒤적이니, 아! 아직 읽지 못했던 싱싱한 책 한권을 발견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서 칠월의 출발이 좋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무성한 잡초들이 솟아있는 마음밭에 소중한 씨앗처럼 밀어 넣어 본다.


토마토를 보러 갔다. 거금(?)을 주고 산 우수한(?) 종자 답게 체리 토마토가 부지런히 맺혀 그나마 이 여름날의 하루를 즐겁게 하나보다. 토마토 모종을 구입할 때, 유난히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격이 비싸지만 튼튼해 보이는 토마토 두그루를 사서 심었었다. 댓가를 치룬 만큼 그들은 잘자라고 열매도 이쁘게 잘도 만들고 있다. 역시 종자가 좋아야 하나보다. 토마토가 열리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꽃을 바라보는 것과 다르다.ㅎㅎㅎ 보기도 하고 먹을 수도 있으니깐 ㅎㅎㅎ 써얼렁!

아직 토마토 이파리를 갉아먹는 푸른 벌레가 나오지 않았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 그들도 시작하겠지...

달콤한 바나나 고추농사는 별로인 것 같다. 우수하지 못한 종자를 사와 심어서인지 상태가 별로다.

마음밭의 좋은 씨앗을 잘 뿌리자며 칠월의 낯선 문을 열면서 그적그적.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