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4, 2025

Expendible

존경과 열린 마음으로 '봉준호' 감독님(감독. 각본)의  '미키 17'을 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expendible'(소모품)이란 단어이다. 언제든 대체되는 소모품으로 살아가는 미키(복제인간, 기억과 성격을 보존)의 이야기이다. 로맨틱 영화(트와일라이트)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캐릭터 변신(남루함)은 나에게는 충격적이었지 싶다, 특히 그의 낭만적인 목소리가 '찌질하게' 들릴 때의 신선함(?)이 그렇다.

너무 기대를 했을까 아니면 감독님이 너무 많은 것을 신경을 썼을까.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을 안고 영화는 끝이 났다. 어찌어찌하여 살다보니(마카롱 가게가 망해서) 할 수 없이 '소모품'이라도 연명하는 신세가 된 미키는 죽고 또 죽어도 프린터에 복제되어 다시 살아난다. 죽어도 다시 프린트 될 수 있는 미키에 대한 '인간존중'은 없다. 미키 자신도 그닥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듯 하다. 

 그래도 좌충우돌 안간힘을 쓰며 본능적(?)으로 살아보려는데 죽음은 유쾌한 것은 아니다. 둥글둥글한 우주 괴물들이 살려주는 바람에,  죽어야 할 '미키17'이 새로 복제된 '미키 18'을 맞닥뜨림으로 영구 삭제되어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여자친구가 '미키 17과 18'을 모두 데리고 사랑하고 싶어하는 설정은 헐리우드적 발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블랙코미디'인가 하는 생각을 엉뚱하게 했지싶다. '웃을 장면이 없었는데......', 관람하는 내가 '유머감각'이 떨어진 모양이다. 

 영화 속, 독재자 '마셜'역은 '헐크맨'으로 알려진 '마크 러팔로'란 배우가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캐릭터였다. 전형적인 나쁜 놈으로 악인으로서 매력이 일도 없는, 일도 고민하지 않는 그런 나쁜 놈(평면적인 캐릭터)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캐릭터로 과하게 나왔다. 너무 뻔해서 감히 '지루함'을 느끼고 말았다. 

난 개인적으로 SF 영화의 너무 엉뚱한 상상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둥글이 괴물들의 전투(?)장면은 상상 이상으로 멋졌다. 복제가 될 때마다 약간은 다른 캐릭터로 부활한다는 설정으로 복제된  미키 18의 대범성은 미키17의 찌질함과 비교되는 것으로, 결국은 폼나고 멋진 '희생'을 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끝이 났다. 영화는 과학인 모양이다. 동일한 화면에서 두 미키(일인 이역)가 연기한 장면은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로버트 패틴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엔딩 크레딧에서 '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의 '브레드 피트' 이름올 보았다. 잘생기고 멋진 '브래드 피트'가 잘 늙고 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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