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9, 2025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아직 동네공원 텃밭에 당첨되지 않았지만, 여러 빛깔의 상추와 들깨 그리고 고추 모종을 심고 메리 골드(marigold)를 심는 상상을 해본다. 소중한 눈에 대한 예의로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한 메리골드를 심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꽃향기를 벌레들이 싫어한다고 하니 나의 야채 가든에 적당한 것 같다. 꽃차를 만드는 귀찮은 과정을 이행하고 살지는 미지수이지만 둥근 태양같은 꽃송이를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지 않겠는가. 

꽃모양이 태양처럼 동그랗고 꽃잎의 생김새가 캉캉 치마같은 프렌치 메리골드(만수국)는 '멕시코'가 원산지라고 한다. 태양을 좋아하는 꽃으로 해가 뜨면 만개하고 해가 질 무렵이면 꽃봉오리를 닫는 습성이 있으며, 오랫동안 개화를 하는 이유로 '만수국'이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멕시코에선 망자를 인도하는 신성한 꽃으로 사용되며, 만수국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한다. '그지, 태양을 향한 마음으로 비바람을 참고 견디다보면 꽃송이가 커지고 풍성해지는 '행복의 맛'을 맛보게 되는 것이야~~~'

한편 '앞으로 다가 올 폭풍에 대한 경고'의 뜻도 숨어 있다고 한다. 어쩌면 삶이란 자연의 일 부분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으며, 해가 있으면 비가 있고 비가 있으면 바람이 불어야 생명이 이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깨어있는 마음'으로 폭풍과 번개를 대비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함으로 가꾸며,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산다면 이미 '행복'은 가까이 있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을 '메리골드' 덕택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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