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4, 2025

 

베란다 창에 내다놓은 양파가 푸른 싹을 밀어올린 모습을 보니, 지난 날에  양파의 '생명력'을 치열하게(?) 그리고자 했던 더 젊었던 열정이 생각난다. 냉장 저장된 양파를 햇빛이 드는 베란다 창가에 두웠으니 푸른 싹이 나고 말 일이다. 껍질을 벗긴 매끈거리는 하얀 양파를 비닐 랩을 입혀 냉장고에 넣어야 했던 것으로, 알뜰 주부로서는 '앗' 소리가 날 일이다. 습기롭지 못한 주부! 그러나 푸른 싹을 들어 올리는 양파는 경이롭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