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2, 2025

부스럭거리는 날엔

 


 찬 바람이 부스럭거리는 날에도 햇살이 그저 내려와

 더 깊은 곳으로 그저 뿌리를 내려 어두움을 붙잡고

 바람을 따라 흔들리며 시간을 입었지.


 차디찬 빗줄기에 바스락거리는 묵은 잎도 함께 내렸지.

 맨 몸뚱이로 흔들리며 

 봄은 그저 시간을 벗고 움틀거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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