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12, 2024

지금은 불을 지필 때

 어쩌다가 아프게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도 알 수 없다. 버스 뒷자리에서 불안하게 들려오던 기침 소리가 생각난다. 아침 출근을 하는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하필 몸이 좋지 않다. 온 몸이 추위를 느끼는 증세는 '몸살'이라고 하는 것인가. 저녁을 먹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도 식욕이 일어나지 않는 증상을 오랜만에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하필 지금~~~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출근했던 모든 날로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리라.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접하는 일이기에, 적응하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도전한 만큼 성장한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완벽하지 않아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더 채우고 배울 것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날이 춥다하여 따뜻한 인간적인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내안의 불을 지필 때이다. 나이가 들어 주름지고 약해지는 것에 대해 투덜대지 않고, 자기 혐오에 빠지지 않도록 불을 지필 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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