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좋은 걸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를~~~ 마찰로 생긴 '보푸라기'를 없애기 딱 좋은 아침은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요일 아침 지금이다. 무심결에 TV를 켰더니 별 요상한 비상 계엄령 뉴스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무슨 생각으로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게 되었을까 참으로 한심스럽다. 눈과 귀가 의심스러운 뉴스이다. 어쨋든, 난 검은 색 니트에 몽글거리는 보푸라기를 정리해야 한다. 새 옷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정갈해진 느낌이 든다.
거실 바닥에 선물 받은 양모 카페트를 깔았다 다시 거둬들였다. 슬리퍼를 신고 카페트를 밟으려니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내 슬리퍼를 벗고 신고 하다 그만 결정을 하고 말았다. '없이도 살았잖아!' 미세 먼지 문제도 있고 조금 춥고 말지......실내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서 공기 중에 스프레이도 하고 물걸레질도 하고 그러기엔 무거운 카페트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할 수 없이 미감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다.
대신에 절전형 전기 난로를 구입했다. 붉은 전기 난로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불멍'이 주는 따뜻함과 어떤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토닥 토닥 소리를 내며 타는 장작을 넣은 아날로그 난로는 아니지만, 거실 한 편에서 얼굴을 돌리며 붉은 열기를 발사하는, 굴뚝 청소도 필요없는 현대적 감각의 난로가 주는 그 자체로도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이만하면 좋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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