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4, 2024

Thanks24

 


미리 걱정한 덕분일까? 그저 당연하게 누리던 '가을 단풍'을 보지 못했던 작년 가을의 상실감은 여름의 푸른 이파리가 얼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앞선 염려와 실망감을 갖게 하였다. 그런데! 멀쩡하게 돌아온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화에 그만 '감사'라는 단어가 입밖으로 자연스럽게 튀어 나온다. 

여름같은 가을날을 보내고 있던 이유로 걱정하고 미리 우울했었다.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가을 날의 낮 기온과 달리,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연유로 올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하다고 한다. 깜짝선물처럼 펼쳐지는 가을 풍경에 난 그저 내것인냥 행복하다.

동네 공원에서, 길 거리에서 마주한 평범한 은행 나무들의 가을에서 '기쁨'을 얻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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