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21, 2024

처음을 놓아야 할 때

 추위를 재촉하는 가을 비가 오는 화요일 아침이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노트북 앞에 앉기 전 오늘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들을 챙겨보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비 오는 날의 습기를 다시 머금기 전에 푸른 공기와 맑은 햇살에 잘 말려진 옷가지들을 서둘러 정리해야 하고고, 발품을 팔아 찾아갔던 수선 집에서 맡긴 옷도 찾아와야 하고, 아파트 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들도 구입해야 하고, 세탁소에 맡긴 여름 옷도 찾아 와야하고, 여름 이불도 정리해야 하고......

'삶은 타이밍이다~~~'

끝은 아쉬운 말이 아니라 설레는 말이다. 가을 끝에 첫눈이 있고, 사춘기 끝에 첫사랑이 있고, 백수 끝에 첫 출근이 있다. 모든 끝은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 '첫'을 데려다 놓고 떠난다.-정철

끝자락에 처음을 놓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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