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3, 2024

나답게

 하루를 쉬었더니, 월요일 같은  목요일 아침은 '올 들어 가장 추운 가을 날'이라고 하니 겹겹이 옷을 껴입었지만 약간의 싸늘한 긴장감을 감출 수가 없다. 

계절이 바뀌면 왜 항상 입을 옷에 대한 당황감을 갖게 되는가. 노쇠한 기억력 때문일 수도 있겠고 정리 정돈의 어리숙함 때문일 수도 있겠다. 새로운 환경과 더 성숙한(?) 자신에게 걸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은 어떤 노력이라는 것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작년엔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닌 '변화'라는 것이 있고 그것에 맞는 '적당함'을 찾아야 한다. 나 자신에게 '직무유기'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아직 남아있다. 다행히! 

버스 정거장에서 내리면 옷가게들이 있다. 가지고 있는 옷에 대한 어울리는 아이디어를 옷가게 사장님의 연출에 영감을 얻은 것이다. 발품을 팔아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가게를 방문하여 적당한(스타일이 확실한) 바지를 구입하고 나니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ㅋ 가지고 있는 옷에 이리저리 잘 어울리며 무엇보다 자신다운 그런 느낌(?)을 받는다. 아직도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등을 펴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걸을 수 있으면 되었다.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오늘이다! 허투루 보내지 말고 나답게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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