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8, 2024

붉은 피

 붉은 피가 온 몸에서 제대로 흐르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4월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게 되었다. 현직에 계시는 분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시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실거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버릇 없이 밉게 굴어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 주시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조언도 빠트리지 않고 하신다. '어떤 능력을 가졌느냐' 보다는 환경에 적응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우호적이고 생산적으로 맺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알고는 있지만 현실은 때로는 왜곡되고 소통하기 쉽지 않다는 전제를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지난해의 경험은 자신의 모난 부분을 많이 다듬었고 때로는 생채기로 쓰라렸지만 나름 튼튼하게 적당한 굳은 살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기억력이 딸려서 편안한 집을 놔두고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 같지만, 편안하게 쇼파에 앉아 내 맘대로 남은 삶을 '앉혀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다듬어지는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닌 것 알지만 기꺼이 동참하고 성숙해질 것이다. 그것이 내가 더 젊어지는 비결이라고 믿어 버린다. 마음고생으로 인해 '훅'하고 늙어버릴 위험도 없지 않지만 난 선택을 하였고 그리고 내가 내린 선택에 책임을 질 각오가 풋풋하다. 날마다 마음을 잘챙기고 열정이 시들면 물을 주면 된다. 

옷장 문을 열고 옷을 챙겨 보았다. ㅋ 폼생폼사! 겸손하지만 비굴하지는 않겠다. 내가 나를 가끔 모를 때도 있는데 타인들은 오죽 하겠는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역지사지로 타인들도 나와 똑같을테니 선을 지키고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 마침내 올해도 난 집밖으로 나가 사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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