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6, 2024

아직은 젊은 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저냥 살아도 괜찮을까 의문이 드는 '아직은 젊은 날'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현실은 나이에 따라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몸이 노쇠해 간다. 나이듦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수용하고 저항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은 젊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아직 새롭게 시작한 2024년 1월의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실 하루에도 여러번 집어치울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더 힘들긴 하다! 괜한 욕심으로 나이든 몸과 정신을 혹사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수시로 찾아 들어와 순수 몰입을 방해를 한다. 어렵고 이해할 수 없어 좌절하고 방황하는 틈을 타서 부정적인(?) 생각이 냉큼 들어와 '그만 내려 놓으시게' 한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나. 

 내 안의 시끄러운 싸움에 지칠 때, 때로는 뒤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

오랫 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니, 등이 굽고 아프다고, 필기 도구를 붙잡은 손가락도 아프다고  여기 저기서 아프다고 신호를 보낸다. 아무런 도전 없이 평안하고 심심하고 쉽게 지루해지던 일상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던 날은 분명히 피곤했는데......

새해 첫달은 새로운 다짐을 딛고 조금 어려운 도전을 시도해 볼 만하다. 어려운 책을 한권 '정독'한다는 생각으로 읽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고, 한 만큼 내 것이 되는 것이라며 쉽게 부정적인 생각에 물러나지 않고 있다.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뇌를 활용하는 것은 '치매' 예방 차원에서라도 괜찮고, 어떤 것에 강도 높은 몰입을 할 수 있는 것은 무기력하고 불안하고 우울한 기운이 침범해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 안의 열등한 느낌을 드러내는 어질어질한 공부를 잠시 내려놓고 밤 산책을 나가 도전 극복 후의 만끽할 즐거움을 떠올려 본다. 공부하느라 굽어진 등을 곱게 펴고 두 다리로 걷는 공원 산책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시켜 줄뿐 아니라 내게 줄 수 있는 작지 않은 즐거움이다. 지금 여기서 내가 처한 환경에 맞게 나답게 살다 가면 되는 것이다.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오늘은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내일 포기해도 늦지 않았다. '희망 고문' 중이어도 할 수 없다. 1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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