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13, 2024

잠은 보약

콧물이 줄줄 흘러서 찾아간 동네 병원에서 '알러지' 약을 처방 받았다. 웬만하면 병원엘 가지 않는데  흐르는 콧물 때문에 책을 들여다 볼 수 없어서 병원엘 갔다. '알러지'란 말은 뭐랄까 막막한 표정을 짓게 만든다. 의사 선생님은 나의 개인적인 상황을 모르지 않는가. 설마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공부 말고 딱히 알러지라 짐작할 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 뜨악하게 쳐다보니, 특히 요즘 같은 날씨의 바깥 찬바람과 건조하고 따뜻한 실내 공기로 인한 온도 차이가 요인일 수 있다고 하신다. 

의사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가 다 끝나기도 전에 '의자에서 일어날게요'라며 의사와 환자간의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진료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못된 간호 조무사는 도대체 어디에서 구하시는 것일까. (환자 대기실에 환자 1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못된 간호 조무사에 대한 불쾌한 '알러지'가 일어난다.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행동은 고유한 환경에서 길러진 것이고 내가 알 수 없는 여러 핑계거리들이 있을 것이다. 능력있고 자상한 의사 선생님의 진료 시간을 조절하는 임무를 맡은 모양이로다. 환자가 간호 조무사의  인성 교육까지 시켜줄 수 없으니 그냥 환자인 내가 아프지 않고 병원을 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렇고, 난 나의 콧물 '알러지 요인'을 알고 있다. 기온의 온도차를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진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면역력'이란 말도 어려운 단어임에 틀림없다. 무엇이 면역력이지?) 개인적으로 웬만하며 피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숫자가 나오는 것들은 참 싫다. 숫자가 나오면 몸이 이상 반응을 하는 것 같다. 정말이다!  온 몸이 힘드니 힘들다고 표시를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공부 모드로 각성하여 충분한 휴식과 기본적인 잠이 부족하니 당연히 셀프 보호 차원에서 내 몸이 이상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알러지 약의 졸림 증상때문이지 아니면 커피를 줄인 탓인지 지난 밤은 잠이 들었다. 충분한 잠은 역시 보약이다. 알러지 증상이 완화되었음은 물론이다. 오늘 밤을 잠들기 위해 아침 커피만 마시는 노력을 하였음은 셀프로 칭찬할 만하다. 알러지 반응이 생겨도 새로운 도전을 포기 하지 않았음도 칭찬해 본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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