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8, 2023

다다다다 다다이즘

 선풍기를 돌리며 아침을 시작했던 월요일이 가고, 다시 선풍기를 돌리는 화요일이 되었다. 며칠간(?) '잠'이 부족한 상태로 그런대로 잘 지내는 것 같았는데, 급기야 이번엔 출근 필수 용품인 '시계'를 차는 것을 깜빡하곤 자신을 염려하게 되었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멍'한 상태로 '집중력'이 탈출하는 경험은  나의 의지와 상관이 없는 듯 하여 불안의 색이 짙어지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불안감'은 불쾌한 이웃때문이다. 보통적인 사람들이 잠들어야 할 시간에 이웃은 상관이 전혀 없다는 듯이 '다다닥'거리며 새벽에 소음을 만든다. '무슨 사정이 있나보다'며 그냥 접수하자며 살고 있는 중이다. 애초에 보통 상식이 있고, 기본 예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웃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신경'을 둔화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례하게 침범해 들어오는 이웃의 소리는 여전히 불쾌하다. 한번 잠이 깬 새벽은 불행하다. '민감한 내탓이요, 똥을 피해 도망가지 못한 내탓이로다!!!''

느닷없이 잠을 깨면 어김없이 잠이 짤린 새벽 시간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웃이 만드는 생활소음을 듣고 있자니 공포 영화의 서막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갈등의 씨앗이 여물어 가는 소리...... 한동안  불쾌한 소음도 귀에 굳은 살이 생겼는지 그런대로 적응을 한 것 같았는데......

다다닥 다다닥 다다다다 다 다 다다 다다닥 다다닥....다..다...다닥 다 닥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수동 안마기 소리'이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운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몸이 쑤시고 심하게 아픈 모양이다. 너무 아파서 타인을 배려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  미끼를 매일 밤 던지며 기다리는 포식자처럼, 사이코처럼 일부러 소리를 낸다. 도대체 무슨 사정으로 새벽이면 두들기는 소리를 내고 낮이면 조용하단 말인가. 어디가 심하게 아픈 것일까? 저런 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의 사정은 무엇일까?

 가끔은 '사악하게' 이웃은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듯하다. 일부러 소리를 내는 것처럼 하나의 양심도 없는 사람처럼 타인의 잠을 방해한다. 소리는 소리인데 그만 심리적 감정적인 소리로 미친 자극을 한다. 공포 영화처럼 나 또한 흑화되어 반응하고 싶어진다. 화가 나도 보복 행위는 금물이란다. ㅠㅠ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한다. '객관적인 증거를 갖기 위해서 '소음 측정기' 등 기기를 이용해 시간대별로 데시벨을 측정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당시 상황을 녹음 및 촬영해 수집한 증거로 추후 분쟁에 대비하면 된다'고 한다. 

잠 안자고 연장들을 준비해 이웃의 소음을 녹음하고 앉아있을 생각을 하니 더 심란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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