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07, 2023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태풍이 걸음마 속도로 느리게 형성되면 진행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디로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만든 느린보 덩치큰 태풍이 마침내 일본을 지나 한국의 동해안을 통과한다고 한다. 며칠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태풍으로 인해 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다. 매년 자연 재해가 반복되는 것은 분명 인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대자연의 섭리를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막을 수 없다는 겸손함을 갖고 이해라려 해도,  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준비하고 철저한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는 모습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때는 얼른 도망가야 한다! 

외국에서 살다 돌아와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안전'에 대한 둔감함이다. 눈치가 빠르고 손재주가 좋고 부지런하고 영리한 사람들이니 알아서  다들 알아서 위험을 피하고 잘하고 있겠지 하고 '관리'라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 (문화라고 해야 할까.) 안전 점검하고 기록하고 다시 체크하는 감시 감독하는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무사안일한 자세로 위험에 둔감하다는 것이다. 위대한 자연에 저항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얼른 위험을 알고 대피는 해야 하지 않는가.

계절에 따라 초미세 먼지, 오존 주의보,  폭염주의 등등의 극한 날씨로 인한 안전문자를 자주 받고 살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웬만해선 놀라지도 않는다. 습한 열기로 갖힌 몸이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여 생기는 온열질환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를 써서 눈을 보호하고, 양산을 적극적으로 쓰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분 보충을 해주고, 적당한 염분도 섭취해야 한다. 

극한 날씨와 극한 물가 그리고 극한 범죄로 세상이 뒤숭숭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한번이라도 더 웃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힘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는 품격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자신을 돌아본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로 결심했던 굳은 다짐이 희미해지기 전에 다시 선명하게 덧칠을 해본다. 사람과 사람들이 어울려 살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기 위해선 먼저 소통해야 한다. 알아도 다시 물어보고, 모르는 것도 용기 내어 물어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공자님 말씀이, 묻는 것이 '예(禮)라고 했다고 한다. 독단에 빠지지 말고 소통하라는 말씀일 것이다. 

일단 웃어보자. 헤르메스~~~, 자본주의 미소 말고!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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