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See
긴 겨울을 통과한 3월의 시간은 초록으로 움트고 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지금의 시간에 적응하기 위해 3개의 자격증을 따고, 한개의 새로운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것으로 적응기제를 갖추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은 고단하지만 뿌듯하고 무엇보다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송세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정신건강도 튼튼해지는 느낌이 든다.
낮시간 동네공원엔 나이든 어르신들이 많이 나와 앉아 있거나 걷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사는 이야기 나누며 웃는 어르신들 앞에 유난히 서서 까불대며(?) 떠드는 여인의 말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확신에 찬 뾰족한 어조로 여자는 50이 넘으면 학력 아무 소용 없다며 군살 없는 날씬한 몸매를 흔들거리며 더 나이드신 어르신들 앞에서 흔들흔들 까부신다.ㅋ
건강한 사람이로다! 뭔가 배우지 않고도 저리 즐겁고 행복하다니...부럽다.
헐, 평생공부할 것이라며 이어폰으로 공부하고 있는 나를 보고 하는 말인가? 괜시리 찔려 그 앞을 지나가자니 왠지 자신이 헛된 짓을 또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아무 유익없는 자기점검에 들어가고 만다. 타고난 성질대로 살면 되는 것을 뭘 비교하고 그럴 일인가.
자신이 선택한 길을 쭉 가면 되는 것이다. 난 새로운 것을 배워야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니 그리 살기로 한다. 나이타령 하며 미리 포기한 것이 있어서 한번 노력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용케 들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필요한 서류들을 보내는 작업을 하는 중에 깨달은 것은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단하지만 열릴 것 같지 않은 문을 두드려 보며 다음 단계가 제시된 것은 큰 수확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야 하는 것을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작품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 작품을 구상하기까지가 가장 어려운 단계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하겠다는 구상이 잡히면 연구하고 그리고 실험정신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작가의 서성임, 치열함, 끈기, 인내심으로 표현된 작품은 이미 위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랫만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나니 기분이 젊어진 느낌과 이어지는 것을 갖게 된다. 거절의 아픔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좌절하고 넘어지지 않을 힘이 있는가? 잘 감당할 수 있겠는가 등등의 물음표들이 찾아오는 것 사실이지만,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붉은 헝그리 정신이 가득찬 도전정신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 어려운 마음먹기를 한 것이다. 이것은 언땅에서 솟아 나오는 봄같은 혁신이다!
아직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잠을 줄이니 잠이 잘온다.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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