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03, 2023

Beauty?

 동네 미장원에 다녀왔다. 머리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을 때 조금은 당황했지 싶다. 미장원 원장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흰머리가 멋있다며 염색을 권하지 않았노라 남 핑계를 대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머리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경향을 말해 준다. (뭐지?) 고객의 용감무식한 취향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까.  파마와 염색도 하지 않고 머리만 자르고 가끔 방문할 도움 안되는 어쩌다 오는 손님이다. 

파머와 염색을 하지 않은 머리결은 찰랑찰랑하며 비단결이다. 고무줄이 미끄러져 내릴 정도로 실키한 머리결이다. 하지만 예쁘지는 않다.ㅋ 얼굴의 단점을 커버하고 우아한 여인의 얼굴로 변장하려면 미장원에서 지지고 볶으고 난리 부르스를 해야 하는데 그것과의 단절을 결심했다.  너무 빨리 내려 놓았을까나? 화장 변장 환장 요런 것 하지 않는 나는 자유롭다. 그래서 늙어 보인다고 하면 할 수 없다. 젊어 보여야 할 이유가 없다! 흰머리와 주름살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인가. 자연스런 일이라는 것이다. 관리를 하면 더 젊어 보이겠지만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 무엇이 중헌겨 묻지 않을 수 없넹. 

단발머리 커트는 어렵다고 하더니 삐뚤거린 머리선이 보인다. ㅠ 다시 하라고 해야하나 원래 이런 것인가 저항하고 요구하고 싶었지만 그만 감사 인사 남기며 일어나고 말았다.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당당하게 지적하며  다시 보완 수정 다듬으라할 권리가 있지 않는가. 공짜로 머리를 자른 것도 아니고...그냥 미장원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단발머리 컷을 못하는 곳인가 보다...머리 잘 자르는 곳을 찾아 가봐야겠다...부정적인 생각 자르겠다고 미장원에 갔는데 스트레스 하나 얹은 꼴이 되고 말았다.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이 증가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는 말인 것 같다.  자기개발하며 성취감으로 기쁠 때는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더니 미장원 다녀오니 무지 배가 고프다. 다른 때와 달리 음식을 많이 몸안으로 집어 넣고 있는 것을 자각하였다.ㅋ성질대로 살아야 하는데 ㅋㅋ 참, 늙기 힘들다.ㅋ 

그래, 온화하고 멋진 할머니로 제2막을 잘 살려면 우선 건강해야 하고 그리고 지금 여기서 나에게 플랜을 지금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붉은 도전정신으로 밖으로 나가 부딪혀 봐야한다. 빠르진 않지만 결코 멈추지 않을 나만의 속도로 한걸음씩 앞으로 나갈 것을 선언해 본다.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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