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04, 2020

Summer is beginning

'초여름'이란 단어를 만났다. 겨울 같은 봄날을 두껍게 껴입고 견디다 어느날 갑자기 여름은 시작한다. 일부 신체 일부분의 살을 내놓는 옷을 찾아 입고,  양말없이 신어도 될 신발속에 발을 넣고 양산까지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는 시간은 여름이 시작되었다.

여름이라고 시작되기  전날밤 사람들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의 옷들을 걸치고 산보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여름옷을 입고 밖으로 나와 여름의 햇살을 즐긴다. 더운 날씨에 봄은 없다며 겨울 다음엔 여름이라며 조금은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으로 한마디씩 날씨 인사를 한다. 날은 더워졌지만  아직 코로나와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인지라 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날씨가 덥고 습기를 머금고 있으니 조금만 활동을 하여도 마스크안에 습기가 차오르며 급급하다. 용감한(?) 그들처럼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고, 그냥 코만 내놓고 마스크를 입에 걸치기만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유혹한다. 한번 코를 신선한 공기속에 내놓고 마스크를 입만 가리고 여름날을 걷고 있자니 훨씬 편하다. ㅋㅋ  상쾌한 '공기속에 노출된 맛'을 알아버린  코는 마스크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불편하다! 맛보지 말아야 할 맛을 너무 빨리 맛보고 말았다!

자유롭게 시원하게 마스크를 벗고 활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따라하고 싶다. ㅋㅋ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길을 건너면 주위 사람들이 따라서 불법 횡단을 저지르는 것처럼 마스크 없는 얼굴은 유혹적이다.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면 코로나가 이제 이곳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켜서 불편한 긴장을 느슨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가 다시 극성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해야 할 것이다. 나부터라도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기본을 지켜야 함이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한번 째려보는 것으로 응징하며 지나친다. 그런데 왜 꼭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침을 하고 입을 벌려 떠들며 침을 튕기고 지나가는 것인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입이라도 다물고 가야하지 않는가? 참 이상하다 그지!

무더운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 그전에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외출이 가능해져야 한다.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와 무더운 여름중에 어떤 것이 더 힘들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둘다 싫다 싫어~~~

여름이다~~~이제 정말로 두꺼운 겨울 옷들을 세탁해서 집어넣고 무엇이든 시원해야 한다. 몸과 마음에 군더더기 없이 간단하고 시원한 시간을 제공해야 함이다. 냄새나는 쓰레기들이 모여들지 않도록 더욱 정신줄 잡고  마음밭을 잘 가꾸어야 한다. 정신과 마음을 담고있는 몸도 건강하게 잘 가꾸어야함도 마땅하다.

여름하면 '무더위' 이런 급급하게 힘든 단어가 먼저 생각나고 그러면 안되는데 ㅋㅋ 해변으로 가는 그런  낭만적인 그림속에 나를 넣어 보며 홧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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