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05, 2020

The One Step!

'1917'이란 영화는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에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뺏겼던(?) 영화로 전쟁영화이다. 어린시절 '공산당이 싫어요' 하던 그런 반공적인 영화에 교육적으로 자주  노출되었던 탓인지 전쟁영화는 별로다. 어쩔 수 없이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할 때 봐 주곤 하는 영화장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명한 상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인기몰이가 한창이라 보지 않으면 사람들과 원만한(?) 대화를 할 수 없다든지 그런 이유가 생긴다면 챙겨 봤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점령한 지금의 나날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밖의 세상이 더 비현실적인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에 굳이 목숨 걸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챙기고 관람객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영화관에 가고 싶었다. 이걸 어쩌지? 그러면 안된다며 달콤한 유혹을 뿌리쳤지만 전쟁영화는 스팩타클하게 큰 화면으로 봐야 맛이 나지 않겠는가 하면서 거기다가 공짜로 볼  수 있는 쿠폰이 있지 않겠나 하면서 집근처 영화관에 가고 말았다. (사실 궁금하다. 관람하는 사람이 극소수인데도 왜 영화관은 문을 닫지 않은 것인지.)

'1917'이란 영화는 고급적인 촬영기법에서 나온 현실감으로 기록되기 보다는 '코로나19' 중에도 보았던 영화로 기록될 것이다. 397석의 관람실엔 10명 남짓한 간 큰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층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마스크를 쓰고 관람실에 들어와서는 마스크를 벗고 팝콘도 먹고 입을 열어 수다를 떠는 모습이 보이고 만다. 이 코로나와 전쟁중에 영화 관람을 왔으면 마스크를 쓰고 입 다물고  조용히 영화를 봐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공간적으로 한참 떨어져 앉긴 했지만 실내공간이란 것을 인식하면  마스크를 벗으면 서로을 위해 좋지 않은 것이다. 관람실에 들어올 때 마스크 쓰고 입장하면 모든 것이 끝난 문제인가? 왜 영화관에서 안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감독하고 제제시키지 않는 것인가? 시늉만 낸다! 영화관 안에서는 벗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시와요~~~ 이 험할 때 영화관에 들어온 더 늙고 더 약한 당신 책임~~~

영화는 멋졌다! 뻔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뭔가 감동적인 그런 영화로 위험을 무릅쓰고 볼만한 영화였다. 목숨 걸고 볼만했는가 물어 본다면 마스크 쓰고 볼만한 영화였다라고 말하고 싶다. 당장 영화관에 전화해서 불만을 전달해서 시정할 수 있도록 나름의 저항을 해보아겠다. 뭐라고? 영화관에 그냥 가지 말고 살라고? 아니, 전화한통 하는 것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것이다! 영화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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