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01, 2020

3 Seconds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음악'을 틀어놓고 밀린 설거지를 하면서 좋은 음악들을 '가까이' 하며 살고자 했던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인내력이 부족해서 공감할 수 없는 음악소리가 나오면 바로 사정없이 채널을 돌려버린다. 뭔가 새로운 것을 흡수하고자 하는 여백의 공간이 줄어든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받아 들이고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차가 막히는 도로에서 조수석에서 심심풀이로 듣다가 잠들 수 있는 곡이 시기적절하게  좋은 음악으로  생각 나는 것을 보면 난 많이 변했다. ㅠㅠ참고로,  애매한 시간 오후 4시에 나만의 휴식을 침범하는 아래층 이웃의 고상하게 쿵쿵거리는 클래식 음악은 평범하고 보통의 나를 무지 화가 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휴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은 용서하기 힘들다. ㅋ

젊은 남녀의 사랑 노래는 더 이상 나와 상관이 없다. ㅠㅠ 이제는 징징대며 가슴파는 가사가 들려오는 것이 피곤하고 귀찮다! 어떤 감정에 대한 졸업을 해버린 느낌?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시간을 입어 변한 것이다. 이 나이에 '남녀상열지사'의 가사가 좋다면 아주 이상하게 건강한 것이라며 눈앞에서 치워버린다. 훨씬 편안하다~~~~ㅋㅋ

점심을 배불리 불리하게 먹고 '만보걷기'를 나갈 때 '이태원 클라스'에서 나온 음악들을 들으면서 그리 싫지 않았다.몇일  듣다보니 가사가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고 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만화적이고도 드라마적인 내용에 맞춘 노래라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힘든 역경을 이기고 꿈을 이루어내는 드라마에 걸맞게 멜로디도 신선하고 가사도 건강하고 듣기에 좋고 걷기도 좋다!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어 건조대에 널었더니 유연제 향기가 보드랍고 향기롭다. 어느새  편안한 향기로 길들여진 모양이다. 이제 맛난 점심 챙겨먹고 마스크도 챙기고 햇빛 내리쬐는 밖으로 나가서 몸과 마음이 더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을 하려고 한다.  '대니얼 카너먼' 이란 심리학자가  사람의 기분은 '3초'만에 바뀐다고 한다. 하루에 3만번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데 놀랍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달렸고 그리고 그 선택은 나의 것이다! 아랫집 이웃에게 쫓아가 화내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음악소리를 참아낼 수 있는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참고 평화로워지기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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