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3, 2017

I know that I know nothing

아침 텔레비젼에서 구설수에 오른 인기강사의 얼굴을 보았다. 쉽고 재밌는 강의를 펼치는 신선한 그의 매력적인 언어구사력이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아 결국 민감하게 연루되어 있는 사람들로 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역사적인 사건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며 독특한(?) 해석으로 맛나게 하다보니 생긴 일일 수도 있겠다는 어여쁜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집밖으로 나가기전   좋은 입, 좋은 귀, 좋은 눈 나름의 성스러운 다짐을 하고 갔더니만 좋은 다짐 꾸정거리는 불쾌한 말소리가 들려온다. 상쾌하고 유쾌한 아침 인사하며 즐겁게 수영을 하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불쾌한 시험을 또 받고 만다. 결국은 말이 많아 생긴 일이다. 입 다물고 수영만 하면 되는 일을 왜 그리도 침묵하지 못하는 것인지. 물가에서 일어난 그날 일은 그날로 마무리하며 이해하려는 조금의 노력은 필요한 일인 것 같은데, 자신들 입장만 내세우기전에 각자의  행동들을 조금은 돌아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자신들의 행동은 로망 상대방의 행동은 노망'이라는 논리에 박혀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불쾌하였지 싶다.

내일로 오는 시간엔 좋은 말, 좋은 귀, 좋은 눈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볼 것이다. 좋은 마음을 아무에게나 빼앗겨서는 안되었던 일이다. 입을 닫고, 귀를 닫고, 눈을 감고, 마음을 닫아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연약한 자신을 위해 유익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미없는 일인 것이다. 수영을 하러 가는 것이지 친구를 만들러 가는 것은 아니다는 그런 외로운(?) 말 하고 싶지는 않지만 받아 들이기로 한다.

스스로가 자초했을 외로움이 푸르다 못해 우울하게 무거워지기 전에 즐거웠던 기억 찾아내기로 한다.  샤워장에서 이름 모를 여인들이 나의 선수같은 건강미를 부러워하며 몸에 걸친 신상 수영복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 ㅋㅋㅋ, 띠가 같다는 이유로 친구이상으로  반말하며 입찢고 웃어주는 동갑내기가 둘이나 있다는 것, 오랜시간 지켜보며 내몸매의 체지방의 변화를 구체적인 그램으로 확신(?)하는 이름 모를 여인들이 있다는 것 ㅋㅋㅋ, '연습의 제왕'이라는 칭찬을 사정없이 날려주는 센스쟁이 미래의 샘이 있다는 것, 등등의 빛나는 그림도 있다는 것 기억하기로 한다.

수영장의 물을 필터로 걸러내듯이 나 또한 그녀가 흐트려놓은 꾸정물을 나 자신을 위해 걸러낼 것이고 그것은 그녀의 임무가 아닌 것 분명하다. 주체적으로 내 자신의 물을 깨끗하게 정화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The Doors, Riders on the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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