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16, 2016

The Beauty Stand

밀로의 비너스, 루브르

두 팔도 없이 삐딱하게 서있는 아름다움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경을 보는 것이 더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기원전 130-100년전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시대정신에서 비롯된 완벽한 팔등신 인체비율을 하고 서 있는 여인은 부드럽게 미소짓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섬세한 실루엣 자락으로 가릴 것 가린 그 우아함에 다들 넋이 나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였다. 현대를 살아가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보통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들어 올려 사진을 찍게 되리라는 것을 그때 그 오래 전 사람들은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아름다움으로 선다는 것은 경직되지 않는 유연함을 갖는 것이며 적당한 의문점들을 품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 미상의 작품이며, 팔이 유실된 그 형태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상상력을 을 확장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힘을 갖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명세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내안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기 위해 미장원에 다녀온 날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처럼 머리를 정리하고 나면 신선한 에너지가 새로 솟아날 것을 기대하며 미장원 거울 앞에 앉았다. 이상적인 절대미와 거리가 먼 아짐이 화장기 없이 앉아 있는 거울속에 여인을 바라보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난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결심한 것 같기도 하다. 부시시한 머리카락을 위해 영양제를 구입하고 헤어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도 구한 것을 보면 아직 여인으로서의 나를 포기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다.

자신이 가장 아름다웠을 때가 언제였든가? 내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을까 한다. 아직은 그 대답으로 하고 싶다.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그리고 나만의 독창적인 것을 치열하게 창출했던 그 순간의 내가 나답게 가장 아름다웠을 것이다.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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