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08, 2012

Night Game

2012  Summer Bowling

울 큰 아드님과 테니스를 다녀오는 길에 이곳 대형 슈퍼에서 간만에 수박을 사왔다. 씨있는 수박이다!

이곳의 농부들이 키운 과일과 채소를 사오는 것이 주말 큰 행사였느데, 그것 또한 더운 날을 핑계삼아 포기하니, 여름 외출할 일이 없어지나 보다. 딸기와 복숭아 철이 끝나가는 즈음에, 햇감자도 사고 그리고 싱싱한 야채를 즐기며 이곳에서 여름날을 그런대로 보냈던 것 같은데 올 여름은 왜 이리도 먹을 것이 없는 것인지 삶이 건조한 욕구불만으로 갈리지는 듯하다.

먹을 것 이야기가 나와서 말하자면, 정말 이곳엔 먹을 것이 없다. ㅎㅎㅎ 먹고 싶은 것들이 다 한국에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싱싱하고 좋은 먹거리를 먹드라도 만족할 수가 없다. 한국에 돌아갈 때가 되어서 그렇다지. 페이스 북에 먹거리 올리는 님들 정말 밉다! 맨날 왜 먹거리 사진을 페북에 올리는 것인지? 그들도 먹는 즐거움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인지!

낙없이 늘어지는 몸과 더불어 늘어나는 체중이 육체적 정신적인 힘을 나약하게 만든는 바,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야 할 일을 찾아야 하는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나 보다. 일주일에 두번 작은 아드님 덕분으로 볼링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그리고 큰 아드님의 테니스 파트너로 그나마 땀을 흘리니 뜨거운 여름날에 갈증을 덜 느끼는 것 아닐까 감사하기도 하다.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위대한 울 큰아들에게서 적지 않은 힘을 느끼며 배우기도 한다. 음식의 유혹에서 승리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을 이루어낸 그 위대한 과정에 위대함을 느낀다. 난 작년 이맘 때, 한국으로의 귀국을 앞두고 몸관리 할 것이라며 굳은 결심하지 않았던가?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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