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06, 2012

나무

지난번에 물을 한번 줬더라면..., 갑자기 울타리 삼아 심어놓은 에머럴드 에버그린 나무가 빛깔이 이상해  밖으로 나가 이파리를 만져보니 바시락 거리며 먼지처럼 부서진다! 잔디밭이 갈변하고, 꽃들이 피지 않고 드디어 겨울을 잘 지나는 푸른 침엽수라 할 수 있는 나무들이 뜨거움에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년 키워올린 나무 울타리가 바스락거리며 떨어지는 순간을 지켜보는 그 심정을 어찌 표현 해야하는가! 사람 마시기도 넉넉하지 않을 것 같은 물을 할 수 없이 나의 나무들에게 물을 주었다. 이러다 물이 다 실종되면?

 맑은 하늘에 옅은 회색 구름이 내려 않더니, 호랑이 장가가는 비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그냥 실수로 확!!하고 쏟아지면 안되겠니? 콘크리트에 셀 수 있을 것 같은 물방울들의 흔적이 묻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여름이 뜨겁게 진행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웃을 일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웃어야 하는데 말이다. 어제 읽은 신문 한 구절이다. 잔디가 타니 잡초들이 이통에 죽는다! ㅎㅎㅎ 유머 감각을 잊지 말자며! 그래서 가만 생각해보니 어떤 잡초들은 그랬던 것 같고...그 통에 서 있는 저것들은 뭐여? ㅎㅎㅎ 슈퍼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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