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9, 2012

비가 정말 그립다

Still Blooming, Oil Painting on Canvas, 40x40 inches, 2012


이렇게 비가 오지 않을 수 있을까? 새집의 외장공사가 다 끝나고 디테일로 가는 소리가 나는 지금에,  근심의 요지가 될 수 있는 배수의 상태를 지켜 보아야 하는데 비가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는다. 잔디밭이 타져 들어가고, 정원의 식물들이 타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물 줄 생각을 하지 못한다. 물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한번 주기 시작하면 올 여름이 다 끝날 때까지 주어야 할 것 같고, 그 동안 투자해 놓은 정원의 나무들과 꽃들 그리고 잔디밭을 생각한다면 물을 좀 줘야 하는 것 아닐까?


이웃들도 잔디밭에 물을 주는 것이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나보다. 그냥 왜들 있는 것이지?

오가다 바라보는 '크랩 오차드' 호수에 아직 물이 출렁거리고 있다. 푸른 물이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직 물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저 물은 어찌 있담? 비는 오지 않는디? 생활 하수인가? ㅎㅎㅎ

사막으로 변할 것만 같은 요즈음이다. 이렇게 가물고 뜨거운 여름은 이곳에서 처음이다. 지난 겨울 눈이 제대로 오질 않더니 드디어 날씨님이 사고를 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일주일에 한번은 비가 와주고 그래야 되잖아!

날씨님을 체크하니 동그란 햇님만 보인다.

비가 오지 않으니 그동안 하늘에서 내려와 거저 얻었던 '비'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 비가 오는 날도 있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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