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10, 2012

The Meaning of Break

참다운 휴식은 어떤 것일까? 몇 주만에 컴앞에 앉았다.

그동안의 학교생활과는 색다른 시간을 보냈나보다. 밤늦은 시간의 바에서의 온가족이 작은 아드님의 연주에 간만에 환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한여름의 즐거운 추억임에 틀림없다.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가는 바에 들어가 그 분위기를 맛보는 것 색다는 느낌을 맛보기도 하였던 것 같다.

간만에 모인 온 식구가 뉴올리언즈로 가는 길은 길지 않았다. 어느 새 아들들이 자라 운전대를 잡고 가는 여행은 다는 어느 때와 달리 시간의 자람을 보여주는 입증이기도 하였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하던 지난 날의 모습이 생각나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땐 아이들이 운전면허가 없어서 대부분의 긴 운전을 아이들 아빠가 했어야 했던 그 긴 여정이 떠올라, 든든하게 자란 아들들의 모습에 왠지...


재즈의 도시로, 미국 가장 남쪽에 유치하고 있다는 '뉴올리온즈'에 기차를 타고 가 일주일 지내고 싶다는 소망이 온가족의 여행으로 그 바람을 채웠나 보다. 재즈의 도시지만, 치안에 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는 것이 걸려 떠나지 못했던 그곳에서의 시간은 생각과는 달리 안전한 시간을 꾸리고 왔다고 본다.

열시간 운전끝에 바다를 지나 야자수가 너울거리는 곳에 밤은 밝았나 보다. 토요일 오후에 'Bourbon Street'에서의 거리재즈는 인상적이었다.  멤피스란 곳의 거리음악과 다른 것은 도시의 풍경때문이었을까? 좀더 도시적이고 좀 더 진떡거리고 좀더 거리의 사람들이 다른 그 무엇인가가 있었던 것 분명하다.

호텔의 수영장에 대한 싱거운 열정이 잠시 스쳤다. 물론 수영복을 입을 몸을 갖지 못한 사실이 크기도 하기도 하고, 중년이라는 나이탓을 하고 싶지 않지만서도 모든 것에 대한 즐거움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숫자가 그리 널리 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기도 하다. 

해물요리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해, 그냥 이곳 음식 문화를 고려해 볼 때 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실망도 하지 않았다. 마침 굴축제를 하고 있었지만서도 한여름에 굴을 먹는 다는 것이 왠지 땡기지 않는 것이기도 하였다. 겨울 바닷물에서 자란 굴을 먹어야 한다는 지식때문에 여름날의 굴요리를 쉽게 허락할 수 없었다.

색다른 경험중의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gumbo'란 요리이다. 붉은 콩과 바닷게를 삶은 국물에 밥이 말아서 내 놓았던 첫 검보는 정말 맛이 기이했다고 할 수 있다. 검보 음식이 유명하다는 곳에 줄을 서서 들어가 음식을 나오기 까지 넘 기대를 했을까?

비릿한 해물국밥이 진정 한국의 해물탕을 무지 그립게 만들었던 반작용이서 그런 것인지 누가 이 식당을 추천했어 하며 심히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밥을 말아 먹는 이 음식의 근원을 알고 싶기까지 했다. 된장국에 밥 말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다른 곳에서의 검보 음식에 대한 재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쓱싹쓱싹 다 먹었으니 말이다. 오래동안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님들은 이 음식이 인이 박힌다며 그 사람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가서 맛볼 맛있을 해물요리를 꿈꾸며 해물요리에 대한 욕구를 잠재웠다. 조그만 참으면 정말 맛있는 요리를 실컷 먹을 수 있나니...

바다구경을 하지 못하고 내륙 깊숙한 곳에 살고 있는 처지를 고려해 증기선을 타고 밤바다를 타자고 했지만, 기다란 미시시피 강을 따라 모인 지친 바닷물의 색을 낮에 보아서 그런 것인지 바다위에 떠 있고 싶지 않았다.ㅎㅎㅎ

바닷가의 비치를 볼 수 없었던 것 아쉬운 일이긴 했지만, 세시간 반의 시간을 들여 바닷물에 뛰어든 후의 일들이 너무 귀찮게 여져지는 것 또한 내가 늙은 증거이기도 하고 귀찮아 병이 쉽게 치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기도 하였다. 

갤러리들이 모여있던  Royal Street의 행보 또한 의미있는 발걸음이었다고 본다. 좀 더 상업적이고 원색적이고 그리고 행복한 그림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았던 것 같다. 좀 더 내가 깨어있었다면 그 의미를 더 크게 볼 수 있었을 터 인디, 프랑스인 아티트스의 작품들을 많이 내걸었던 것 또한 인상적인 일이기도 하였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흔적을 안고 있는 그곳의 건물 그리고 장식들이 달랐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재즈 퍼포먼스의 볼거리는 아무래도 주말을 이용하면 좀더 효과적일 거라는 지혜를 얻었다. 아무리 재즈와 관광의 도시라고 하지만 주말의 밤은 더 뜨거운 것이 어느 곳이나 같은 것 아닐까.

무엇보다도 좋은 님들의 접대가 가장 훈훈하고 가슴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처음으로 만나 뵙는 이었음에도 마음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모습을  오래동안 내 마음에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요일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향했던 시립 미술관으로 걸었던 순간들이 그리 후회스럽지는 않은 것은 우리 가족이 함께 이야기 하며 땀 흘리며 같은 시간을 꾸렸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가는 길에 잠시 쉬었던 동네 커피집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전선버스를 타 보았던 것은 불편했지만 이상하게 재밌었다. 오고 내리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한 블록 마다 서는 버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면서...사람 구경을 했지 싶다.


사람들이 줄서서 들어가는 것을 눈여겨 보아 덩달아 티켓끊고 들어갔던 재즈 퍼포먼스의 사십오분은 멋있었다. 그냥 재즈만 듣는 그 시간의 박수 그리고 환호 돈쓰고 하나도 후회하지 않았다. ㅎㅎㅎ 이것이 재즈구나! 학교 수업 프로잭트중의 하나가 재즈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엇는데 좋은 경험거리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뿌듯한 생각이 교육적으로 들기도 하면서 그렇게 뉴 올리언즈의 밤이 깊어 날이 갈수록 더 늦게 호텔방으로 돌아갔나 보다.

누가 밤이면 무섭다고 했어? 누가 강도 당했다고 했나?

미국에서 이십사시간 돌아다녀도 괜찮은 곳은 두 군데 있는데 그중의 한 곳이 이곳이라고 뉴얼리언즈인들이 화를 내었다.ㅎㅎㅎ

클린턴 대통령이 들려서 더욱 유명하게 됬다던 '카페 드모드'란 커피집의 도너츠와 커피는 그야말로 잊지 못할 맛을 주었던 것 같다. 도너츠를 만드는 밀가루가 특별한 것 같기도 하고, 그 도너츠를 덮고 있는 가루설텅과 모닝커피의 어울림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금만 받으니 반드시 현금을 가지고 가시고 그리고 종업원들이 모두 영어를 못한다고 한다.ㅎㅎㅎ 그러니 알아서 눈치것 사야한다고...그래도 무지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한다는...


작은 아드님과 남편님이 그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의 추억을 위해 아침일찍 발걸음을 해서 가져왔던 그 달콤함과 씁쓰러움의 조화를 잊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뉴얼리언즈를 커피와 도너츠로 안녕을 했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집으로 향하여 왔더니, 이웃 새집이 어느새 벽을 세우고 집을 다 지은듯 싶다.

그리고 스스로 못박아놓은 여름 휴식의 마지막 일요일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간의 즐거움, 감사함, 불안함, 허전함, 등등의 것들이 스튜디오르 가는 것을 두렵게 한다.
지금 난 비를 기다린다. 비가 내리고 나면 벌레를 없앨 약을 쳐야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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