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3, 2012

Bowling Night

 볼링을 하다 하품이 나오면 어쩌란 것인가! 도저히 성취하는 즐거움이 없어 장갑과 신발을 벗었다. 괜시리 맥주를 한잔 시켜 이곳 볼링장의 즐기는 밤에 동참하는 의미로다가 앉아서 물끄러미 노래하는 어린 님들을 바라보니 기분이 이상했다.ㅎㅎㅎ

신나게 노래를 좀 하고 그러지 왜 다들 마이크도 잡지 않고 그러지?! 어린 소녀와 소년들이 마이크를 잡고 중얼중얼 무슨 노래들이 가사도 그리 빠르고 많은지... 엄마 아빠가 더 재밌게 춤추고 사진찍어 주고 뭐 그렇게 화목한 가족 행사를 갖는 것인가 싶다.

기분 살릴려고 노래방 데스크 자키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심심하면 부르네! ㅎㅎㅎ 좀 환상적이어야 하지 않는가? 이곳에 대한 환상을 버린 지 오래되어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서도 정말 놀 줄 모르네!  미친 듯이 좀 놀아야지 젊다는 것이 뭔디...난 아무래도 영화를 넘 본 것 같다.

그러는 나는 뭐했냐고? 제대로 아는 팝송이 없어서 나가지 못했기도 하고 노래방 간 지가 정말 오래되어 마이크가 무섭기도 하고 말이지.

천구백 구십오년에 볼링장을 가서 공 던지고 뒤통수 창피해하던 볼링 초보 때가 잠시 스쳐 지나갔다. 볼 던지고 들어 오던 순간이 그 서투름 만큼의 어색함을  못참고 볼링을 제대로 배웠던 그 삼십대의 나름 도전이 생각이 났던 것이다.

캔버스의 묵은 그림들을 뜯어내는 일에 오른 손을 써야 하기도 하고 소중한 오른손에게  무거운 볼링이 테니스 보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다시 날이 밝아 내가 가진 아이디어의 실상을 보고 싶어 스튜디오에서 일을 저질렀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막상 캔버스에 다가가는 것이 쉽지가 않아 억지로라도 도전을 했나보다. 너무 많은 고민을 내게 던지고 말았다. 도전해서 머리가 아팠다.ㅎㅎㅎ 루저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 내가 만든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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