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8, 2010

Rain Dream


늦은 봄 뿌리를 내려 뜨겁고 목마른 여름을 지나고 있는 내 뜰밭에 서있는 커다랗게 둥근 해바라기의 사진이다. 화가답게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지만 사진과 그림속에서만 보아왔던 해바라기를 내 뜰안에 푸른 나무처럼 튼튼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기쁘기 그지 없다. 해를 따라 어찌 큰 머리를 움직이나 궁금했는데 해를 따라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다. 무거운 머리 무게에 그저 고개를 겸손히(?) 숙이고 있는 것이 해를 향해 기어코 고개를 쳐들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을 무색하게 한다. 넘 더워서 그런가. 날이면 날마다 눈마춤을 해주어야 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차려주지 못한 것에 미안함이 들긴 하면서도. 비가 정말 내리기 싫은 모양이다. 시원하게 빗줄기가 퍼부어 주어야 하는디...뜨거운 햇살보다 타는 목마름으로 비를 못내 그리워해 보이는 비바라기.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