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9, 2010

믿어지지 않는다

국물도 없다는 국문과 시절의 쓰라린 맛을,
대학다방에 앉아 서로의 가눌 길 없는 무게를 이야기하며,
단짝이 되어주었던
오래묵은 나의 친구에게
이제 전화를 더 이상 걸 수 없게 되었다.

절대 그런 일들은 저만치 있을 것만 같았기에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된장같은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나.
멀리 있다는 이유로, 잘 살고 있겠지 하는 믿는 마음으로,
내 코가 석자다는 게으름으로,.....

뒤늦은 소식을 이제서야 전해듣는
이 가난한 마음을 어찌 한단 말인가.

더이상 오래 묵은 친구의 전화는 연결되지 않는다.
날마다 귀찮게 전화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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