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03, 2010

Simple Life

어라, 단순한 삶을 꾸리고 있지 않은가! 밥 묵고 나무 심고 그리고 또 밥 묵고 잡초 뽑고 그리고...쇼파에서 못벗어날 것 같은 무기력을 주고 마는 텔비젼에서 벗어나 그런대로 이틀을 흙과 함께 잘 꾸렸나 보다. 텔비앞에 앉아 있는 것 보다는 땅 파고 나무 심는 뻐근함이 훨 즐거운 일이다.

빨래 건조대를 만들어야 하고, 그리고 정원에서 나오는 자잘한 쓰레기를 태울 불구덩이를 만들어야 하고, 멀치들을 덮는 일을 하고 드라이 홀 구멍 메꾸고, 옷장 정리.............................

다음주엔 책을 좀 봐야 하는디...집중적으로다가 책을 봐야 혀.

오늘은 특별한 날, 아마도 내가 안경을 내 삶에 걸쳐야 할 날일지도 모른다. 기분이 좀 그렇다. 나무 심고 땅 파는 일에도 설명서에 붙어 있는 잔글씨들을 잘 읽어내야 하는 일인지라 돋보기가 필요하다. 어쩌면 밀려오는 복잡한 감상대신 단순하게 시간따라 찾아오는 나이들며 잃어져 가는 과정들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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