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07, 2009

She

둘째 아들의 일로 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그녀를 보았다. 힘든 시간을 통과한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진 것 같았다. 술한잔 하자며 아무 준비되어있지 않은 집으로 오기를 원하는 그녀의 친근감이 싫지 않아 그래 술한잔 하자 하였다.

마흔이 넘어섰지만, 미루어 놓았던 그녀의 꿈을 이루어 보겠다고 했다. 가까운 학교에 등록을 하고 몇십년만에 해보는 공부를 하느라 힘들다는 그녀의 얼굴은 화장기없는 꿈빛으로 웃는다. 꿈꾸는 그녀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반드시 열린다는 말이 있다며 또 웃었다.

성실한 그녀가 두드리는 노크소리가 이 아침시간에도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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