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01, 2009

The Power of Question

며칠 전 둘째 아들을 학교에서 기다리 던 중 젊은 가든닝 미제 총각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벌레들과 관련된 일일 것만 같아, '귀찮아'병을 이겨내고 물었다. 무슨 상표의 약이 저렴하고 효과적인지 질문하였다. 그리고 답을 얻었다.

드디어 '세빈'이라는 약을 쳤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집주위를 둘러 보았더니,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는 재패니스 비틀스가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신기한 일이던지. 지난 오월에 해주었던 약은 장기적으로 벌레들을 저항할 수 있는 약이었고, 이번에 뿌린 약은 지금 당장 보이는 벌레들을 퇴치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난 물랐었다.

내 정원에 새로운 날이 펼쳐지는 것이다. 벌레들이 꽃잎을 파먹지 않고 푸르름을 갉아먹지 않는 행복한 정원이 되는 것이다. 붉은 장미들이 고맙다는 듯이 가는 여름을 붙잡고 붉은 기를 올리고 푸르름이 넓이와 그 키를 더할 것이다.

가만 가만, 도망간 재패니스 비틀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의문이 인다. 잠시 약발이 떨어진 이웃의 정원으로 피난을 갔을까?

유리창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그야말로 푸른 빛이다. 넓은 잔디밭이 반사 하는 초록빛이라는 사실을 실감하엿다. 저 푸르름이 발을 딛고 있는 땅이라는 곳에도 많은 벌레들이 살고 있겠지. 간밤에 한국에서 보내온 '공지영'씨의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벌레인 그녀가 딸에게 쓴 산문인데 팔월을 여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질문을 할 생각이다. 어떻게 엄마 노릇을 해야 하는 것인지.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