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1, 2009

Spring#1

일주일의 봄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지내냐고요? 대부분의 미술학도들이 스튜디오를 비운 상태지만, 학부의 에프릴과 그랜트 그리고 캔과 넬슨이 열심히 스튜디오를 드나들고 있다. 봄 방학이 아닌 것이다!

믹스미디어 새로운 프로젝트는 돌맹이와 금속을 이용한 추상미술을 실험하는 것이다. 십이 바이 십팔 인치의 플라이 우드에 대여섯개의 이미지들을 만들다 보니 스튜디오에 새로이 셋팅해 놓은 정물화의 캠버스에 젯소를 입히는 것 밖에 하지 못한 상태로 봄방학의 절반을 보낸 모양이다.

수선화가 노랗게 꽃을 피우니 시샘을 하듯이 노란 개나리 그리고 이름 모를 꽃나무들이 푸른 이파리가 나오기 전에 서둘러 꽃들을 내놓는다. 봄은 봄인가 보다!

제일 먼저 시작한 이미지인데 처음과 달리 푸른 색이 도는 봄이 되어 버렸다. 검은 색 먹물을 돌덩이에 묻혀 무늬패턴을 시작한 것 좋았는데, 새로 돋아나는 초록색과 분홍빛을 돋아나는 봄처럼 준 것 까지 좋았는데, 그만 노란색을 입히는 순간 내 이미지는 딴판이 되어 다시 푸른 색으로 처리 그리곤 다시......

수채화와 오일 버전으로 두 이미지를 동시에 만들었지만, 결국 하나의 이미지는 젯소로 덮어서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고, 오일 버전인 이 이미지는 처음과 달리 푸른 바다 같은 봄으로 되고 말았다.

금,토, 일, 월, 화, 수, 오랫동안 고뇌한 이미지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좋은 이미지라고 덧붙이고 싶다. 마지막에 얹혀진 분홍색과 연두색 그리고 흰색은 나의 오른 손으로 기운차게 뿌려서 만든 기운 뻗친 선들의 자욱들이다.

'잭슨 폴락'의 무작위로 뿌려되는 수법을 따라한 것 같긴 하지만 붓을 사용하지 않고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하긴 돌맹이를 내 무거운 체중으로 꼭꼭 밟아서 보오드에 입혔으니 그것은 누가 먼저 시작했남? 손과 발 그리고 온 체중이 실린 작품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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