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lousy is my Power

쳐다보고 있노라니 얼마나 단순한 레이어들의 합성인가! 하지만 누구의 것을 모방하지 않은 나만의 유일한 하나밖에 없는 이미지임에 내 가슴은 뛰고 있다. 일년하고도 육개월 전인가? 더 늙기 전에 망사 스타킹 신어보고자 했던 마음 아랑곳하지 않고 섹시한 그물 스타킹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휑 했던가! 알뜰한 마음에 버리지 않고 있었던 그물 스타킹이 이번 학기 스컬프쳐 수업과 믹스미디어 클라스에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나무판 캠버스에 그냥 신겨보았다가 셋시하고도 이쁘고 나보다 잘난 여자를 잡았다.ㅎㅎㅎ 그래서 난 못질을 하고야 말았다.ㅎㅎㅎ 그물 스타킹이 댕기면서 만들어낸 형태의 반복성과 다양함이 너무 좋아 난 더이상 레이어를 얹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난 레이어를 만들어야 하고 할 수 없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질투를 밖으로 끄집어 낼 수 밖에 없었다.
평소 은근히 재수없게 글고 티 안나게 뒤통수 치는 나쁜 것들을 쳐단하는 의미로다가......ㅎㅎㅎㅎ 못을 치겠다고 했더니 울집 큰아들 십대들의 진부한 행위라며 말렸지만 난 못한번 치고 싶었다. 어라! 못박고 나서의 그 기분을 아는가! 일종의 카타르시스라고 해야 할까부다.
문제는 그래서 좀 기분이 가벼워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한국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타이틀을 붙여 주었다. 질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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