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4, 2009

Mom

나의 엄마에게 이 그림을 바친다. 오랜만에 받아본 사진속의 엄마는 어린시절 보았던 외할머니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간은 엄마를 주름지게 하고 조금씩 조금씩 망가져 가게 한다. 배운 것 없다며 남 앞에 서는 것 부끄러워 하고 늘 그늘진 곳에서 일만 묵묵히 하던 엄마가 오늘 무지 보고 싶다.

부지런한 울 엄마 손이 가시나무가 되도록 일하던 모습이 고무장갑만 보면 엄마의 손이 생각난다. 사과를 유난히 좋아하시고 힘든 삶의 역정 속에서도 선인장 처럼 존재하던 울 엄마를 이 머나먼 타국에서 그리워하며 이 그림을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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