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04, 2024

오늘도

 


두 팔을 힘차게 휘젓고 코어 근육을 이용해서 발걸음의 보폭을 넓게 하여 빠른 걸음을 하는 걷기를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걸음 숫자의 '양'보다는 '질'을 향상시키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생각으로 노력이란 것을 했다.  '휙'하고 옆 사람을 앞질러 지나가면 보통적으로 자신의 걸음이 빠른 것이다. 공원 진입로에 들어서자마자 발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왜이리 공원이 이쁘지?' '내 마음이 이뻐서 그렇다고?'

 낮엔 햇볕이 쨍쨍한 여름 날씨이지만 일교차가 심해 초저녁엔 푸른 바람이 분다. 댕댕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초여름 해가 지는 시간, 7시쯤은 활발하다. 이른 저녁을 챙겨먹고 서둘러 나온 사람들, 컴컴한 시간을 피해 나온 사람들, 뜨거운 해를 피해 나온 사람들, 퇴근하고 나온 사람들, 몸이 무거워 나온 사람들, 살 찌려고 나온 사람들, 사람 구경 나오는 사람들, 거실 쇼파를 박차고 나온 사람들, 걷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 땅의 기운을 받으려고 신발 벗고 나오는 사람들......

동네에 공원이 있다는 것이 오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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