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리지 마세요
'엉겅퀴'의 꽃말이 '건드리지 마세요'란다. 만지면 가시에 찔릴 수 있으니 건들지 말라는 꽃말을 지녔다고 하는데 꽃을 지키는 이파리 생김새가 뾰족하여 사납고 무섭다. 아직 가시를 드세게 본색을 세우지 않은 처음 모습이라 어여쁘다. ㅋ 약으로도 쓰이는 보배같은 약초라고 한다. 몰랐다! 건들리 말라니 건들지 말도록 한다.
'약으로 쓰인다'하면 사람 손을 타서 보기 힘들텐데 동네 공원 가는 길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세인루이스 기차길 옆에 거세고 강한 모습으로 여름을 지내고 있던 모습을 기억한다. 미국집 동네 언덕길에도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엉겅퀴는 약초란다. 귀한 몸이어서 그런지 한국에선 흔하게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하긴, 미국에선 잔디 밭을 잡아 먹는 미운 잡초이기 쉽지만, 버릴 것 없이 쓰임새가 있는 민들레는 한국에선 위상이 좀 다르다. 엉겅퀴도 그런 모양이다. 귀한 엉겅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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